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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책속의 작은 이야기

2023. 03. 30 [통영 연대도 그리고 만지도] 통영 달아항에서 출항 20여분. 아늑하고 정겨운 통영의 작은 섬마을, 푸른 바다 가운데,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섬. 그곳이 바로 연대도와 만지도다. 연대도와 만지도에서는 모든게 하나로 이어져 있다. 바다와 하늘,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그리고 연대도와 만지도 역시..... 출렁다리로 연결돼 언제든 오갈수 있다. 맑게 물결치는 두 개의 섬을 걷고, 그 속의 정겨운 사람들을 만나는 섬, 푸른 바다가 삶을 다독이는 작은섬, 연대도와 만지도를 만나본다.

2023. 03. 27 [거제 가라산, 노자산] [산행코스] 거제 자연휴양림 ~ 노자산정상 ~뫼바위(전망대) 진마이재 ~ 가라산정상 ~ 전망테크(포토존) ~ 거제 다포항마을 봄이다......! 꽃피는 봄. 메말랐던 가지가 초록 물감으로 흩뿌려져 있고, 진달래,개나리,목련이 팝콘처럼 팡팡 터진다. 땀흘려 올라왔다. 그 힘듦을 잠시 밀어내고, 바위 능선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한폭의 풍경화를 바라보는 순간, 입을 다물지 못할 무아지경의 상태로 넋을 잃었다. 잠시, 고개를 돌려보자. 인간이 아직 다 해결하지 못한신비롭고 드넓은 바다를 만난다. 때로는 편안한 휴식의 시간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땀흘려 고생한 뒤 얻는 즐거움의 시간은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것이다. 1일 2산의 힘든 산행이지만, 잠시,숨도 고르고 카메라..

2023. 03. 21 [합천 황매산 기적길 모산재] [등산코스] 모산재주차장 - 황매정사 - 쇠사다리 - 돛대바위 순결바위 - 국사당 - 영암사지 - 모산재주차장 초반 몇백미터 완만한 등산로를 산책하듯 걷고있지만, 눈에 보이는 고개만 넘으면 끝인줄 알았다. 하나를 넘으면 더 높은 고개가 나타난다. 산을 넘으면 또 산이다. 항상 느끼지만 산은 그냥 우리에게 내어주지 않는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이정표 따라 자연을 느끼고 즐기며 쉬엄쉬엄 올라가면 된다. 사소한 능선의 흘러내림 하나하나가 수작(秀作)이었다. 기묘한 바위곁에는 도인(道人)같은 소나무가 궁합을 맞추고 있었고, 앙상한 나뭇가지도 흠이 되지 못했다. 절정의 봄이되면 얼마나 화려할지 실로 짐작하기 어려웠다. 평범한 것처럼 위장한 겸손의 풍경이 곳곳에..

2023. 03. 19 [통영 연화도] 봄빛 가득한 남쪽 바다위에 통영의 숨은 보석과도 같은 욕지면에는 한송이 연꽃처럼 피어난 섬 연화도가 있다. 오늘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연화도로 두번째 가출을 감행했다. 마음의 먼지를 씻어주는 비경을 따라 걷다보면, 잊고 있었든 것들이 떠오른다. 어지럽게 달려온 일상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무심히 지나쳐왔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연화사로 오르는 한적한 능선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는 어느곳,어느 방향이든 아름다운 풍광이다. 울창한 숲은 아니지만, 호젓한 산길은 깔금하고 조망마저 환상적이다.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고 그렇다고 험하지도 않다. 초보자와 전문 산꾼 할것없이, 누구나 만족하지 않을수 없으리라 확신한다.

2023. 03. 14 [호미반도 둘레길] [트레킹코스] 청림운동장 ~ 도구해수욕장 ~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6.1km, 1시간30분] 힌디기 ~하선대 ~흥환간이해수욕장 ~ 선바우 [5km, 1시간 30분] 장군바위 ~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군락 ~ 구룡소 [6.5km, 2시간] 독수리바위 ~ 호미곶관광지 [5.6km, 1시간] 여러분들은 여행이란 무엇인가요...? 세상 모든 풍경들이 나를 반기고, 자연의 속삭임과 만나는 시간, 어떤 계절에도 어울리는 감성 가득한 여행지, 아름다운 바다 풍경들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 매력적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다보면 바람이 되고,파도가 되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바다위를 걷는길,파도 소리를 들으며 사람사는 이야기를 만나본다. 기암 괴석과 절벽이 길게 이어지는 해..

2022. 07. 25 [통영 대매물도] 사진을 찍는 다는것은 나에게는 그 자체가 휠링이다. 만족이란 없는것 같다. 자연에 어디 만족 하겠는가. 한 장소를 여러번 다녀도 똑 같은 풍경은 없다. 늘 다른 모습이다. 내 마음이 만족하고, 보는 사람들에게 아름답다고, 느낄만한 사진 한장이면 족하다. 순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그건 보는 사람들의 관점일 뿐이다. 발품도 많이 팔았다. 좋은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갔다. 또 달려 갈것이다.

2023. 03. 07. [광양 매화마을] 길었던 겨울을 견딜수 있었던 것은, 찾아오는 봄의 찬란함을 알아서 일거다. 넉넉하게 시선을 두고 귀를 쫑긋 머물게하면, 이곳저곳 여기 저기서, 봄볕이 만들어낸 수줍은 연둣빛이 보이고, 살랑거리는 봄바람 소리에 설레임이 가득 충전된다. 아직은 조금깊게 숨겨져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채워져가는 봄이오는 길목으로 나가본다. 매화가 피었다. 봄바람이 분다. 하나하나 봄이라 말하고, 셋을 하나로 모아 다시 봄이라고 말해본다. 지나간 계절과 다가올 계절은 분명 존재하지만, 아마도 여백에 숨어 보이지 않는 것일까.....? 아직 봄같지 않은 봄을 맞이한 지금, 모든 꽃봉오리는 스스로 내면의 축복을 통해 꽃망울을 터트린다고 한다. 지금이 힘들지라도, 그래도 내안의 불씨는스스로..

2023. 03. 02 [거제 지심도] 느린 걸음에 경적을 울릴 필요도, 누군가를 앞질러 갈 필요도없다. 오히려 천천히 뚜벅뚜벅 걸을때, 더 많은것을 보고 느낄수있다. 나는 오늘 이렇게 바라봄(春)이 있는 길을 느리게 걸어본다. 빨간꽃이 바닥에 떨어져 있을때는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이든다. 나도 모르게 아픔이 밀려온다. 누군가 어느 여인에게 동백꽃을 닮았다 한다. 그리움에 지쳐 그렇게 멍이 들었을까....? 한국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사랑의 대명사’ 누구도 부정 할수없는 이름, 동백꽃이다. 그 속에서 일생을 살아온 어머니들에게도 사랑이란 그렇게 애틋하고 절절한 기억일까..... ? 저마다 사연이 다를 뿐, 가슴속에 ‘사랑’ 하나 품지않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흥얼거리는 ‘그리움..